'기권 제로'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나온 눈길 끄는 기록, 120명 전원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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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권 제로.’

올해 처음 열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까지 기권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는 특별한 기록을 썼다.

이예원이 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참가 선수 120명이 모두 완주해 단 1명의 기권자 없이 경기를 끝냈다.

KLPGA 투어에선 올해 일부 대회에서 무더기 기권자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5명, 2라운드에서 13명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최다인 18명이 기권하기도 했다.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앞서 지난 7월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때도 2라운드까지 6명이 기권했다. 그 뒤 2주 동안 짧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이번 대회로 시즌 일정을 재개했다.

이번 대회는 낮 최고 기온 섭씨 32도 안팎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햇빛을 차단할 우산이나 더위를 식힐 얼음 주머니와 손선풍기 등을 챙겨 경기에 나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기 진행 요원들은 하루 종일 얼음과 시원한 생수, 음료 등을 나르며 선수들을 지원했다.

대회 주최 측에서는 무더위 속 선수와 갤러리의 안전을 위한 특별 대책도 마련했다. 골프장 내에 응급 구조 카트를 배치하고 코스 내 사고 또는 환자 발생 시 즉시 이동해 구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선 구급차와 간호사가 대기했고 원주시와 협력해 응급환자 발생 시 원주세브란스병원의 ‘닥터헬기’ 출동 계획도 세웠다. 다행히 2라운드까지 응급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서 기권자 없이 경기를 끝낸 대회는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4월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실격만 1명) 그리고 64명만 참가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4번째다.

2라운드까지 경기에선 서어진과 최민경,김리안이 나란히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라 초대챔피언 등극에 다가섰다.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 8개 대회 연속 톱10의 기대를 부풀린 유현조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8타를 적어내 공동 33위로 밀렸다.

임진영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경기 도중 얼음주머니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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