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반등했지만…한은 “중동발 재고 감소 제외하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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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반등했지만…한은 “중동발 재고 감소 제외하면 하락”

입력 : 2026.04.28 14:29

공급 차질에 기존 재고 소진
수출 호조에 제조업황 개선
경제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작년 9웡 이후 7개월만 최저

한국의 올해 3월 수출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에 힘입어 50%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150% 이상 급증한 수출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3월 수출액은 861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올해 3월 수출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에 힘입어 50%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150% 이상 급증한 수출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3월 수출액은 861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 전쟁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공급 차질로 인한 재고 감소 요인을 걷어내면 체감경기는 오히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4.9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달 0.1포인트 하락했다가 이달 반등해 2024년 7월(95.9)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9.1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제품 재고(+2.3포인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업황(+0.7포인트)과 신규 수주(+0.2포인트) 등도 개선됐다. 비제조업 CBSI는 0.1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채산성(-0.5포인트)이 하락했으나 매출(+0.6포인트)이 개선되며 지수가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기업심리지수 상승에는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업황이 개선된 면도 일부 있지만,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공급 차질이라는 특이 요인으로 재고가 감소한 점을 감안해, 재고 요인을 제외하고 산출한 기업심리지수는 전산업의 경우 0.1포인트, 제조업은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제품 재고로 인해 다소 개선됐다. 5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4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3.9로 집계됐다. 2024년 8월(94.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팀장은 “제품 재고 감소 요인을 제외한 5월 CBSI 전망도 전산업은 0.2포인트, 제조업은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떨어진 91.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4.8포인트 하락해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9.8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뒤 2개월째 하락세로, 2025년 9월(91.7)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팀장은 “제조업의 수출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가계 수입 및 지출 전망이 악화하면서 경제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16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205개 기업(제조업 1781개·비제조업 1424개)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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