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 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검의 세 번째 조사이자 구속된 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당초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유보적이었으나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사복 차림으로 호송차를 타고 특검 조사실에 도착했다. 조사는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39분에 그쳤다. 이는 김 여사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당일 조사에서 김 여사는 쉬는 시간에 변호인단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상황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 여사는 변호인들에게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앞선 첫 조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을 조사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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