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대선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했던 김 후보가 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이 결렬되자 공식 외부 활동을 재개하는 것.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토론이 진행된다. 김 후보의 출마 배경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한 전 총리가 각각 지난달 7일과 이달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전날(6일) 경북 포항, 경주 등 지방 일정을 소화하던 김 후보는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한다”면서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전 총리와의 이날 회동 계획을 입장문을 통해 밝혔지만, 장소도 회동 시점이 다 돼서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전 총리와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75분간 만남을 진행했지만 “합의된 사안이 없다”며 빈손 회동 소식을 전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말했다. 한 전 총리가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촉구로 의지와 다르게 대선에 출마했다는 것.김 후보는 또 “(한 전 총리) 본인이 ‘11일이 지나면 (후보) 등록하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겁니까’ 하니까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이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며 “대선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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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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