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패배 한달만에 당권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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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8·22전대’ 레이스 본격 시작
안철수-한동훈 회동 ‘黨극우화’ 우려
조경태 오늘 출사표… 나경원 불출마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의 윤곽이 잡히는 등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당 혁신안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혁신위원장 사퇴와 동시에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4선의 안철수 의원은 22일 대전을 찾는 등 지방 행보를 재개한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맡기 전부터 대구 부산 등을 찾아 ‘민심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 “우리의 주인인 국민과 당원을 위해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의 길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을, 19일에는 안 의원을 만나 ‘당 극우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전개 과정에 따라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당 주류의 지원이 유력시되는 재선의 장동혁 의원도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20일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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