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출마선언·安-韓은 회동…野 당권 주자 합종연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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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출마선언·安-韓은 회동…野 당권 주자 합종연횡 본격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 대표 출마를 20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는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반미·극좌·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며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상향식 공천 및 당원투표 확대·강화 △실용적 정책 야당 만들기 △강한 대여 투쟁 정당 만들기 △당원 교육 및 여의도연구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회견 직후 당 대표 후보 자격으로 경기도 가평 수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장동혁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 나 의원 등은 모두 옛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옛 친윤계와 각을 세운 인사들 중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단계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에게 불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당 쇄신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전략적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달 22일 선출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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