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구조사 김부겸 49.1 추경호 49.9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49.1%, 추 후보는 49.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8%포인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그간 대구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독주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공천 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3분의 1토막(4월 20∼22일 NBS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가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추 후보로 확정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를 확인한 뒤 “제 인생의 열 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치열한 선거는 해본 적이 없다”며 “누가 ‘이걸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그만큼 완강한 보수의 벽을 뚫고 대구 시민들께서 변화의 열망을 모아주셨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구조사를 확인한 추 후보는 “예상한 대로 초접전,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며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후보별 주요 공약을 보면 김 후보는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구’를 내세웠다. 대구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AI 로봇 관련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정부 펀드 15조 원을 유치하고 1조 원 규모 대구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목표는 2035년까지 지역 내 신규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다.추 후보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꾸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의 생산 거점(Fab)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특화 규제특구를 지정해 반도체 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2034년까지 대구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경기 군포시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내려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수성갑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재차 낙선했고,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2020년 총선에선 또 낙선했다. ‘1승 3패’ 전적으로 5번째 대구 선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추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대구 달성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힌다. 22대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를 맡아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
출구조사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 가운데 615개에서 투표자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약 ±1.7~4.1%포인트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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