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의 도발] 정진상은 정녕 ‘비선실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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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동아일보 DB 잊을만하면 그 이름이 또 나온다. 5년 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던 그 정진상 말이다. 잇단 인사 실패로 부글거리는 분노의 용광로 속에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현지와 함께 공식직함도 없는 정진상 이름이 거품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그가 ‘남자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아닌가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도 공식직함이 없었다. 최순실처럼 정진상 역시 오랜 ‘얼굴 없는 측근’이었다. 최순실은 장차관 인사까지 영향력을 발휘했다(대통령 탄핵 무렵에야 확인됐다). 정진상은 법무장관 자리에서 낙마한 김승원을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확인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동아일보 23일자는 이 의혹을 전하며 “정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2024년 김승원 의원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될 때 물밑 지원하는 등 김 의원과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비선실세 인사개입은 ‘국정농단’김현지가 정진상과 구분되는 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 성남·경기 라인의 핵심 ‘현지 누나’는 설령 인사 문제에서 월권을 한다 해도(물론 본인은 ‘인사 실세설’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부속실장이라는 공식 직책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또 다른 성남 라인 최측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1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옆을 힐끗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정진상은? 현재 사인(私人)일 뿐이다. 그것도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중이다. 민간인은 추천하면 안 되냐고? 인사혁신처 ‘국가인재DB 국민추천제’를 이용하시라. 그게 답답해 민주당 현역 의원도 작년 말 김남국 당시 디지털소통비서관한테 인사 청탁을 했던 것이고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장 문자를 받았던 거다. 민간인 최순실이 추천한 인사를 공직에 임명했던 과거 대통령은 좋은 끝을 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최순실이 얼굴을 드러내자 ‘비선실세·국정농단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거세게 공격했다. 헌법재판소는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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