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꽥이” “서팔계”… 국감 마지막까지 난장판 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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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역대 최악’ 평가에도 ‘네탓’ 공방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파행을 거듭하며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마지막 날까지도 여야의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다.

30일 국회 법사위 종합 국감 오후 질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을 향해 “꽥꽥이”라고 호칭했고, 이에 곽 의원이 서 의원을 향해 “서팔계”라고 맞받았다. 범여권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곽 의원을 향해 “말하는 싸가지 저거”라고 재차 응수했다.

이에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곽 의원이 서 의원을 향해 ‘서팔계’란 멸칭을 썼다”며 “한 번 더 하면 퇴장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왜 서영교 의원이 한 말은 빼느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또 “서 의원이 나를 꼬나보고 있어요. 꼬나보지 말라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추 위원장이 “내란을 누구보다 책임져야 할 국민의힘이 시시때때로 내란(청산)을 방해한다”고 발언하자 이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여야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와 관련된 책임론을 주고받기도 했다. 27년간 국감 활동을 평가해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28일 발표한 중간평가에서 “이번 국감은 역대 최악의 권력분립 파괴”라며 역대 최저 등급인 ‘F학점’을 매긴 바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이 같은 평가의) 핵심은 권력분립 파괴이고 문제를 만든 인물 ‘투 톱’에는 추미애 위원장이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국민의힘은 법사위 국감에서 ‘윤 어게인’ 수호자 역할을 하고, 내란을 옹호·동조하는 행위를 지속했다”며 “특검 수사를 모면하고자 법사위원장을 모함하고 국감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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