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대통령 용병’에 대해 비판했다.
나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론과 관련해 “선거만 열리면 ‘기승전 용병’을 하면서 당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늘 용병만 찾다 보니까 보수는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항상 탄압당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한 대행은 내심 대선에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촉하려고 애쓰고, 관세 관련 협상도 타결을 시도하는 것 같다”며 “대권 욕심 때문에 국익을 망쳐서는 안 된다. 관세 대응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섣부르게 협상을 마무리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90일인 관세 유예 기간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 이상은 다음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탄핵 찬반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탄핵을 선동하고 주동한 사람”이라고도 지적했다.
나 후보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서는 “그의 철학적, 이념적 바탕은 반자유이고 반시장”이라며 “민주주의가 폐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때 경험, 지난해 총선 때 이 후보의 총력 유세전에도 서울 동작에서 이긴 경험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싸워 보고, 이 후보와 싸워서 이겨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을 지낸 그는 1호 공약으로 ‘저출산 극복’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