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쓴다…내 안의 물음에 답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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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양 시인의 첫 에세이 ‘쓰는 유령’장강명 작가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2’“내 안의 물음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야”“너무 변하면 스스로를 잃어” 고유한 정체성 강조 등록 2026-10-14 오전 5:00:05 수정 2026-10-14 오전 5:00:05 가 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며 창작과 생성의 경계가 모호해진 가운데 창작에 대한 시인과 소설가의 솔직한 고뇌가 담긴 에세이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시인이자 웹 개발자인 윤지양의 첫 에세이 ‘쓰는 유령’, 장강명 소설가의 두 번째 자전적 에세이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2’(소·이·직2)는 AI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와 작가적 정체성을 키워가겠다는 작가들의 다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윤지양|260쪽|라우더북스◇“내 안의 물음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쓴다” 윤지양 시인의 ‘쓰는 유령’은 쓰기와 멀어졌다가도 불현듯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을 털어놓은 솔직한 에시이집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도 하지만, 갑자기 터지는 울음처럼 어느 순간 다시 쓰고 싶어지는 마음이 저자에게 찾아온다. 책 부제로 따라붙은 ‘그만두겠다면서 그만두지 못하는 시’처럼 말이다. 저자는 지난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당선되며 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43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시인이자 동시에 웹개발자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필명 윤지양과 본명 양지윤. 두 개의 정체성 모두 AI시대의 변화를 최전선에서 체감할 수 있는 셈이다. AI는 웹개발자로써는 고민을 던져주지만, 시인으로서는 전혀 두렵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저자는 “최근 사람들이 AI 도구를 이용해 미술,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만큼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면서도 “반면에 시를 쓰는 나는 AI의 등장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어 “내 안의 물음을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AI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간의 욕망이라고 짚는다. 저자는 “인간이 지향하는 정신이자 마음이 욕망이라면 AI는 마음이 없다”면서 “인간 개개인에게 주어진 육체와 감각은 여전히 고유하다. 내 안에서 생동하는 욕구가 건강한 형태로 뿜어져 나와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 때, 그 무엇도 나를 대체할 수 없다”고 전한다. 장강명|308쪽|유유히◇“너무 변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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