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존 약이 듣지 않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난치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에 성공하면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지난 2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의 임상 2상(유효성 및 적정용량 확인) 중간 데이터를 공개했다. IMVT-1402는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가 이뮤노반트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다. 이뮤노반트는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난치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해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장 시작 후 상한가로 직행해 전날보다 29.85% 오른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염증을 억제하는 1세대 치료제에 이어 항체를 기반으로 한 2세대 치료제 등이 나왔지만 여전히 환자의 80%가량은 기존 약으로 질병을 없애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에게 IMVT-1402를 16주간 투여한 결과 증상이 20% 넘게 개선된 환자는 72.7%, 50% 이상 개선된 환자는 54.5%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같은 질환 치료제로 개발에 나섰다가 철수한 ‘니포칼리맙’의 ‘12주차 50% 이상 개선율’이 27%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효과다. 나스닥시장에서 전날 이뮤노반트 주가는 35% 급등해 시가총액이 72억4000만달러(약 10조9000억원)로 불어났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후속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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