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응원단, 北 내고향에만 ‘박수와 환호성’…사물놀이 카니발까지, 안방 수원FC위민은 제대로 외면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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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응원단, 北 내고향에만 ‘박수와 환호성’…사물놀이 카니발까지, 안방 수원FC위민은 제대로 외면 [MK현장]

업데이트 : 2026.05.21 01:11 닫기

남북 공동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보여줬다. 내고향여자축구단에만.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FC위민을 2-1로 꺾었다. 역전승이었다. 수원FC에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 10분, 21분 최금옥과 김경영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8년 만에 북한 팀의 방한에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경기.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개 시민단체가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려 경기장을 찾았다. 통일부는 남북 협력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 경비 및 행정비로 3억원을 지원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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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명이 찾은 공동응원단은 경기 전부터 북, 장구, 꽹과리를 치면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공동응원이라는 명목하에 내고향과 수원FC의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펼치며 다녔다.

하지만 막상 경기 시작 후에는 ‘일방 응원’이 시작됐다. 앞서 공동응원단은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라 밝혔으나 경기 내내 “내고향”만 큰 소리로 연호했다. 수원FC를 향한 응원 소리도 있었으나 경기장에 울려 퍼질 정도는 아니었다.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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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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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준비한 걸개에는 ‘조선 내고향 여자축구단 방한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북한이라는 호칭 대신 ‘조선’이라는 표기였다. 이 역시 ‘북한(조선)’으로 병기한다는 약속과 달랐다.

공동응원단은 특히 두 팀이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수원FC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을 때 숨죽이듯 조용한 반응이었다. 오히려 수원FC의 공격 상황에서 내고향을 외치는 괴기한 장면도 연출됐다. 반대로 내고향이 공격 시도할 때도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응원단은 내고향을 위한 카니발까지 진행했다. 이 역시 내고향만을 위한 응원이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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