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결승서 美 6-0 완파 ‘3연패’
혼성전 銀… 여자단체는 동메달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다시 뭉친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 점수 6-0(56-55, 57-55, 59-5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 양크턴 대회, 2023 베를린 대회에 이어 3연패다.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한 김제덕은 “저 혼자서는 그려낼 수 없는 결과였다. 형들이 당겨 주면 제가 뒤따라가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최고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은 개인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선 세 선수는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박성수 전 양궁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묵념을 하며 고인을 기렸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전 종목(금메달 5개) 석권을 도왔던 박 감독은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앞서 열린 혼성전에서는 김우진-안산 조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스페인에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한국은 2011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7연속 혼성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연승 기록이 끊겼다. 김우진은 “양궁은 항상 의외성이 있다. 정해진 메달이 없다. 스포츠가 주는 묘미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우진은 이날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선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4-6(28-28, 28-28, 28-30, 29-29, 30-30)으로 져 조기 탈락했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인도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광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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