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9000가구를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앞으로 전세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이달(1만7081가구)보다 14%가량 적은 1만4720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2만90가구)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음달 수도권 집들이 물량은 8985가구로 집계됐다. 오는 9월에는 5891가구로 더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한 개 단지만 입주한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82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 입주 물량은 각각 7360가구, 1343가구로 집계됐다. 평택 ‘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양 일산동구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인천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A·B블록’(1343가구) 등이 준공된다.
지방은 5735가구가 입주한다. 충남 천안시 청당동 ‘천안롯데캐슬더청당’(1199가구),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역자이’(1300가구) 등이 관심을 끈다.
입주 물량 감소 속에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히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