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총파업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회사 최대 30조 손실 가능”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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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반노조 출범… 23일 첫 집회
“이재용 회장 직접 협상하라” 요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최대 30조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

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따라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한 추정치다.

초기업노조는 또 이날 과반 노조로서 근로자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고도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이날까지 7만5000여 명의 노조원을 모아 과반 기준선인 6만4000명을 넘어섰다. 초기업노조원의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메모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초기업노조는 첫 단체행동으로 23일 집회에 나서고,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회사 측은 사업장 점거 등 위법행위가 예상된다며 노조의 쟁의를 막아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또 사내 시스템을 이용해 임직원 다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제3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소속 직원을 수사 의뢰했다. 회사는 이 직원의 행위가 노조 미가입자 불이익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불법 쟁의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회장님에게 고한다”며 “진정한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회장님이 직접 밖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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