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피스텔 헐값 매각 놓고
“권양숙 여사 담당 미용실 원장에
대가성 특혜 제공한 걸로 보인다”
韓 “영부인 거론, 수용 어려운 수준”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한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머리 손질을 담당했던 청담동 미용실 원장에게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도했다며 “대가성 특혜 제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이달 12일 해당 오피스텔을 시가보다 5억 원 가량 싼 15억 원에 매도했다.
반면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임차인이 예전에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나”라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청문회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엔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관련 공세에 “너무 선정적”이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까지 말하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슨 대가를 미용실 원장님께 받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고환율과 부동산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고환율에 대해선 “어려움이 사업적으로 있는 부분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수출하는 단계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서 단순히 모든 국민의 삶이 어렵다고 말하기는 좀 너무 단선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전세대출을 지목한 것에 대해선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대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것들 두고 대한축구협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질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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