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인수 포기 선언 이후 첫 인터뷰를 통해 인수전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편 워너브라더스의 새 주인이 된 파라마운트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와 HBO 맥스를 통합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테스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떠돌던 '정치적 압박설'을 일축했다.
서랜도스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인수 거래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우리가 CNN 사업에 손대지 않으리라는 것이 명확해지자 흥미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거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가설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명확했다"고 덧붙였다.
인수 포기 직전의 백악관 방문 역시 통상적인 만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주 전쯤부터 법무부와 예정됐던 만남이었다"며 "생산적인 만남이었고 정상적이지 않은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주당 27.75달러에 매수하기로 계약했으나 파라마운트가 CNN을 포함한 워너브러더스의 모든 사업을 통으로 주당 31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사업 가운데 뉴스 채널 CNN을 포함한 케이블 방송 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서랜도스 CEO는 "우리는 매수 희망 가격을 아주 좁은 범위로 설정해놨다.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 범위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26일 파라마운트가 더 나은 제안을 했다는 것을 들었을 때 우리는 무엇(인수 포기)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워너브라더스를 품에 안은 파라마운트는 대대적인 통합 계획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통합 계획을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의 OTT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의 OTT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하나로 합친다는 구상이다. 케이블 채널 자산을 매각하거나 분사하지 않을 계획이다.
엘리슨 CEO는 "우리의 TV 채널 사업을 통합해 현금 흐름을 증대하고 효율성을 꾀하며, 시장 압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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