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AI 혈액분석 장비 성능 공개..."높은 정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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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혈구검사(CBC)를 통합한 완전 자동화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 / 사진=노을

전혈구검사(CBC)를 통합한 완전 자동화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 / 사진=노을

노을이 29일부터 인천에서 진행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연례학술대회(LMCE 2025)에서 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신제품 '마이랩 BCM'의 성능 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의 차세대 이미지 세포분석법에 기반한 마이랩 BCM의 첫 공식 임상 연구로,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글로벌 레퍼런스 장비(Sysmex XN-series)와의 정확도 및 재현성을 비교 검증하기 위해 수행됐다.

AI 기반의 이미지 세포분석법은 분광학적 원리에 기반한 기존 유세포 분석법 대비 AI가 혈구 이미지 및 영상을 직접 분석하여 형태학적 분석 성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기술이다.

연구는 노을과 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총 301건의 전혈 검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검체는 기준 장비와 마이랩 BCM로 같은 날 분석하였으며, 이중 판독 후 합의 절차를 거치는 수기 감별 방식을 통해 미성숙 과립구, 아세포 및 5종 백혈구 감별 계산(5-part differential) 평가 결과를 교차 검증했다.

AI 성능 검증 결과, 마이랩 BCM은 백혈구·적혈구·혈색소·혈소판 등 핵심 CBC 항목에서 기준 장비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백혈구(WBC) 98.8%, 적혈구(RBC) 97.5%, 헤모글로빈(Hb) 97.9%, 헤마토크릿(HCT) 98.1%, 혈소판(PLT) 97.5%로 우수한 상관성을 유지했다. 특히 검출하기 어려운 이상세포인 미성숙 과립구와 아세포 역시 각각 95.7%, 97.6%로 수기 도말 판독 결과와 높은 정합성을 보여, 형태학 기반 이상세포 탐지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는 AI 이미지 세포분석 기술 기반의 차세대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이 글로벌 시장 내 레퍼런스 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특히 기존 방식에서 판별이 불가능한 아세포(blast)는 백혈병 등 혈액암 진단의 핵심 지표로, 향후 혈액암 진단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개발의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이랩 BCM은 일반혈액검사(CBC)부터 도말·염색,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을 하나의 소형 기기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는 원스톱 혈액진단 플랫폼이다. 5 마이크로리터(μL)의 소량 전혈만으로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단일 프로세스로 수행하며, 일회용 카트리지를 사용해 외부 시약이나 숙련자 개입 없이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검사자 간 변동성이나 검체 낭비도 최소화할수 있다. AI의 사전 분류(pre-classification) 기능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징을 통해 판독 과정을 간소화하고, 현장 및 원격 판독을 모두 지원한다.

노을은 글로벌 탑티어 혈액 분석기 제조사 니혼코덴 멕시코, 독일 1위 진단랩 체인 립바크 그룹 등 글로벌 주요 파트너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중남미, 유럽 시장에 마이랩 BCM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브라질에서 제품 등록을 완료하는 등 남미 최대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성능평가 결과는 노을이 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의 글로벌 상용화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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