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진단기업 노을이 유럽 최대 규모 병원에 자사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을은 28일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에 자사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마이랩은 독일 말라리아 감시의 핵심 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샤리테 병원 국제보건연구소 진단검사실에 설치된다. 샤리테 병원은 마이랩이 말라리아 감염 관리와 해외유입 열대질환 대응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를린 전역 4개의 캠퍼스에 총 35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샤리테 병원은 로베르트 코흐 등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11명 배출한 300년 역사의 독일 최대 규모 대학병원이다. 미국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샤리테 병원을 독일 1위, 전 세계 7위 명문 대학 병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급은 오랜 시간 평가를 거친 뒤 최종 결정됐다. 노을은 올해 초부터 샤리테 대학병원과 마이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마이랩은 샤라테 병원의 실제 임상 현장에 실제 사용돼 검체 준비 및 판독 시간을 대폭 단축해 진단 지연 방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샤라테 병원은 마이랩 사용시 진단 검사 1회당 검사실 비용이 줄고 사용 편의성이 높아 교육 시간도 짧아 인력 자원 재분배에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에 마이랩 계약을 결정했다.
마이랩은 혈액 및 암 진단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자동화한 현장 진단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전 과정이 현미경 검사 방식으로 진행돼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마이랩은 혈액 및 조직 검체의 전처리,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을 자동으로 수행한 뒤 생성된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신속한 진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검사 과정 자동화로 판독 편차가 최소화돼 표준화된 진단 품질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들어 노을은 유럽 시장 진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독일의 최대 진단 실험실 네트워크인 림바크 그룹과 이탈리아 대리점을 통해 말라리아, 혈액 검사 마이랩을 공급해 왔다. 4분기에는 독일과 이탈리아뿐 아니라 스위스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납품도 예정돼 있다. 노을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글로벌 최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성장 가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샤리테 병원에 당사의 마이랩 플랫폼을 공급하게 된 것은 선진 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AI 진단 솔루션으로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한 만큼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의료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와 제품 도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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