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간판급 전시장 휩쓴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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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TV로 만든 팝아트 > 미국 팝아트 작가 스티븐 해링턴이 LG전자 투명 올레드TV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LG TV로 만든 팝아트 > 미국 팝아트 작가 스티븐 해링턴이 LG전자 투명 올레드TV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올해 미국 뉴욕 아트위크의 중심엔 한국이 있었다.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에 LG,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등 다수 기업이 수년간 최대 후원자로 나선 결과 5월 일제히 개막한 뉴욕의 간판급 전시와 행사에 한국 기업 로고가 함께 게재됐다. 구겐하임의 영컬렉터스파티(LG)를 포함해 휘트니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현대자동차), 뉴욕현대미술관(MoMA·현대카드)에서 열리는 화제의 전시를 모두 한국 기업이 후원했다.

블록버스터급 아트페어 프리즈 뉴욕은 LG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5년째 프리즈와 동행한 LG전자는 올해 프리즈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LA) 기반의 팝아트 작가 스티븐 해링턴과 협업해 그의 작품을 자사 97형 투명 올레드TV 등에 구현해 별도 부스를 꾸렸다. 해링턴은 2028년 LA올림픽 로고를 디자인하는 작가로, 회화와 디지털을 융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카르텔(Kartell)의 뉴욕 플래그십 매장과도 협업해 주목받았다. 오혜원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프리즈는 런던, 뉴욕, LA, 서울을 순회하며 그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면서도 “LA 산불로 인해 지난 2월 불가피하게 취소된 해링턴 작가와의 작업을 뉴욕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해링턴의 대표 캐릭터인 ‘룰루’와 ‘멜로’ 등은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TV를 만나 마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관람객을 반겼다.

한국 미술사를 이끈 주역들을 세계 무대에 선보인 기획도 돋보였다. 뉴욕 기반의 한국계 갤러리인 티나킴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어 1961년부터 1982년까지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아카이브 형태로 발표하며 동명의 책을 출간했다.

뉴욕=김보라 기자/박신영 특파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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