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방서가 SNS 촬영장?…인플루언서 '인증샷'에 조사 착수

5 days ago 11

/사진=다나 트리시 페이스북 캡처

/사진=다나 트리시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욕의 일부 모델들이 소방서를 SNS 콘텐츠 촬영장처럼 활용해 뉴욕소방청(FDNY)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소방서 내부로 들어가 소방차에 올라타거나 소방 장비를 착용한 채 춤을 추는 영상을 게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델 다나 트리시(Dana Treacy)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리니치 빌리지 소재 '래더 5' 소방서를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트리시는 "동네 소방서에 들어가 제복을 입어보고 투어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소방차 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7만8000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뉴욕소방청 보안 규정에 따르면 소방서 내부 시설과 장비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특히 소방서 내부에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소방청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건이 발생한 소방서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그리니치 빌리지의 자부심' 부대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소방서 내 상황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장교들이 엄중한 문책을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리시는 인터뷰에서 "소방관들이 환대해줘 규정 위반인 줄 전혀 몰랐다"며 "그들을 곤란하게 만들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뉴욕소방청은 해당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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