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손흥민 잠잠, 월드컵호 걱정
MLS 시즌 첫골 12경기째 무소식
도움은 9개째, 단독선두에 올라
홍명보 감독 “최적 포지션 찾겠다”
손흥민은 18일 열린 내슈빌과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MLS 1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북중미 클럽대항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지난달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1골) 이후 9경기째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선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5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MLS의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MLS 10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주득점원으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엔 좀처럼 시원하게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고 있다.

역할 변화로 인해 슈팅 기회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 10경기에서 36개의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올 시즌엔 12경기에서 슈팅 33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 대신 손흥민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내슈빌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23분 코너킥으로 드니 부앙가(32·가봉)의 추격 골을 도왔다. 리그 9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MLS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A FC는 더는 골을 넣지 못하고 내슈빌에 2-3으로 패하면서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앞선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각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종료된 유럽 리그 시즌에 모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은 LA FC에서 뚝 떨어진 득점력이 대표팀으로 이어지면서 3, 4월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A매치에서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 0-1로 졌다.
손흥민은 25일 시애틀과의 MLS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 사전캠프가 있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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