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KLPGA 출전 앞둔 윤이나, 메이저 AIG 오픈 아쉬운 컷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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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AIG 여자오픈 둘째날 공동 93위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하루 만에 89계단 하락
7일부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출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 나서

  • 등록 2025-08-02 오전 11:58:01

    수정 2025-08-02 오전 11:58:0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에 앞서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상위권 진입의 기대를 살리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윤이나. (사진=R&A)

윤이나는 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로열 포스콜(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8개를 쏟아내 8오버파 8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 산뜻하게 출발해 시즌 첫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던 윤이나는 이날 8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적어내 공동 93위로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윤이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18홀 경기 기준 80타를 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가장 높은 타수는 3월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4라운드에서 작성한 78타였다.

부진의 원인은 강하게 분 바람의 영향도 있었지만, 샷 난조가 가장 컸다. 티샷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1라운드 71%에서 이날 36%로 뚝 떨어졌다. 티샷이 흔들리면서 그린 공략도 버거웠다. 그린적중률은 1라운드에서 61%를 유지했으나 이날은 39%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27개만 적어냈던 퍼트도 2라운드에선 32개로 늘었다.

윤이나는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했다. 오전 7시 기준 날씨 예보에선 바람이 시속 8~12마일에 그쳤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는 15~20마일로 거셌다. 일부 선수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어드레스를 했다가 풀기도 하고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윤이나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 때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내년 시드 유지 기준이 되는 레이스 투 CME 포인트와 세계랭킹 순위 하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레이스 투 CME 포인트 74위에 머물러 내년 시드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80위까지 다음 시즌 시드를 받는다. 2라운드 기준 윤이나의 CME 포인트 예상 순위는 74위에서 1계단 하락해 75위로 떨어졌다. 컷 통과 선수 가운데 윤이나보다 순위가 낮은 1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하락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이나는 지난 4월 세계랭킹 21위로 개인 최고를 찍었다. 그 뒤 조금씩 하락해 지난 29일자 발표에선 41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게 돼 순위가 뒤로 더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일찍 끝낸 윤이나는 오는 7일부터 제주시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LPGA 투어는 예정된 대회가 없다.

윤이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출전 이후엔 후원사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약 2주 동안 국내에 머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는 14일부터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가 열린다. 2일 시준 대회 출전자 명단에서는 윤이나의 이름을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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