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대수비로 ML 정식 데뷔...28번째 코리안 빅리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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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04 오후 3:09:53

    수정 2025-05-04 오후 3:12:2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혜성(26·LA다저스)이 한국 야구 역사상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우뚝 섰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이 9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올 시즌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앞서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마이너리그 경기 후 콜업 소식을 받고 부랴부랴 애틀랜타로 이동한 김혜성은 이날 경기 두 시간 전 구장에 도착했다.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했던 다저스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한 뒤 훈련을 소화했다.

김혜성은 이날 선발 명단에선 빠졌지만 9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로써 김혜성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가 1994년 4월 9일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MLB 무대를 밟은 이래 28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혜성에 앞서 27번째로 MLB에 입성한 선수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키움히어로즈 입단 동기이자 친구 사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고생했지만 올 시즌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다. 2022년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2024년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노렸고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 보장계약 3년 총액 125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LB 투수들의 빠른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에 그쳤다. 결국 시즌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 앞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았다.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마음껏 뽐냈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경기에 앞서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매우 흥분된다”며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한 만큼 지금은 예전보다 편해졌다. 자신감은 (시즌 초반과) 똑같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진행해온 타격폼 수정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바꿨는데, 아직은 나아져야 할 점이 많다”며 “다만 처음보단 좋아졌다.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10-3으로 꺾었다. 일본인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는 5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빅리그 등판 7경기 만에 첫 승(1패)을 신고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1로 맞선 3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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