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 부처별 실·국장에 비공개 업무보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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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대통령, 부처별 실·국장에 비공개 업무보고 받는다

입력 : 2026.05.14 17:00

이르면 이달말 문체부부터 시작
장·차관 배제한 실무형 토의나서
“부처상황 간부급에게 직접 듣고
가공안된 정책아이디어 청취 의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별 실장·국장급 간부들을 청와대로 소집해 업무보고를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부처 수장인 장·차관 없이 주요 정책을 설계·조정·관리하는 고위급 간부들을 만나 부처 내부 상황과 정책 아이디어 등을 포괄적으로 청취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이 지난 연말 예고한 2차 업무보고가 사실상 장·차관이 배제된채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문체부 이후 다음 순서로 보건복지부 실·국장급 인사들을 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생중계 됐던 업무보고와 달리 비공개 소규모로 진행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차관들에게 엄선된 보고를 받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일선 간부들을 불러 부처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가공되지 않은 일선 간부급들의 정책 아이디어까지 적극 채택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중앙부처 실·국장급 간부는 각 부처 정책을 기획·조정·집행하는 고위공무원들로, 정책 최일선 지휘관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실장 직에는 1급, 국장 자리에는 2~3급인 고위공무원들이 배치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연말 통상 연초에 하던 업무보고를 앞당겨 전 부처를 순회하며 업무보고를 받았다. 19부·5처·18청·7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생중계된 당시 보고에는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과장급까지 대부분 참석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해양수산부로부터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 6개월 뒤에 (업무보고를) 다시 하려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형식을 바꿔 실·국장 대상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이다.

관가에선 이번 업무보고가 장·차관이 빠지고 비공개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직사회 보고체계에서 탈피해 실·국장들을 따로 불러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처 장관들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 출범 1년이 돼 가면서 장관들의 업무성과에 대한 청와대의 평가가 냉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업무 추진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 부처들의 실제 내부 상황을 궁금해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실국장 대상 업무보고가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될 지 특정 부처로 제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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