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경호개’ 정부사업 수주 사업가, 특검서 진술
“2022년 9월경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시계 요청
백화점서 VIP 할인 받아 3500만원에 사서 전달”
특검은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 서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김 여사 측으로부터 자금을 전달받아 서울 잠실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2022년 9월경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명품 시계를 직접 샀다”며 “당시 ‘VIP 할인’으로 3500만 원대에 구입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를 만나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서 씨의 진술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서 씨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한 배경으로 ‘로봇 경호개 납품’ 사업 등 정부 사업을 수주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 씨의 회사는 2017년 11월 설립돼 전동휠체어와 구조용 드론 등의 사업을 벌여왔고, 2022년 5월 미국 로봇회사의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었다. 이후 4개월여 만에 특별한 실적이 없음에도 대통령실과 3개월간 180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서 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씨는 2021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10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넥타이를 선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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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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