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넘치는 삼전닉스 돈 … 기업예금 1천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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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단독] 넘치는 삼전닉스 돈 … 기업예금 1천조 돌파 업데이트 : 2026.11.04 18:03 닫기 시장 흔드는 반도체 뭉칫돈올 들어 103조 늘어 역대 최대수조원 맡기며 높은 금리 요구기업 자금따라 채권시장 출렁 A은행에서 대기업 영업을 맡고 있는 한 임원은 밀려드는 '반도체 머니' 때문에 고민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 대기업이 뭉칫돈을 들고 은행 문을 두드리지만 정작 은행은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B은행은 최근 한 반도체 기업이 수조 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수신에 갑자기 큰 구멍이 생기면서 예대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결국 B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예금을 급히 출시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역대급 이익을 올리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자금이 금융권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다. 은행권 기업예금이 월평균 10조원씩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이 운용처를 찾지 못해 뭉칫돈 예금을 거절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결정에 따라 자금 흐름의 물결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합산 666조원(삼성전자 383조원·SK하이닉스 283조원),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426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전닉스'의 수백조 원대 자금 중 일부는 은행권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기업들이 은행에 맡긴 예금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기업예금(요구불예금 포함)은 10월 말 기준 1093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예금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만 103조5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30조6000억원이 감소한 개인예금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반도체 머니를 필두로 한 기업자금이 은행권에 밀려들고 있지만 은행도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 자금은 금리를 0.01%포인트만 더 줘도 대거 이동한다"며 "큰돈을 맡기겠다고 하면 정중히 사양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박창영 기자 / 오귀환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83조원으로 추정됐습니다.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와 합산 잉여현금흐름은 약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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