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테마주 주가조작 정조준
前 고위공직자까지 압수수색
테마편승해 주가 12배 급등
CB발행 실패로 상폐 위기
검찰이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허위 호재성 기사를 만들어 주가조작을 한 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에는 고위공직자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신동환 부장검사)는 반도체 소자 제조 업체인 한 코스닥 상장사의 전직 대표인 A씨와 현 대표인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 수사에도 착수했다. 고위 관료 출신인 A씨는 퇴직한 뒤 국내 한 유명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역임하고 자신의 투자회사를 차려 회사 인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23~2024년께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이차전지 신사업에 진출해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전세계 해외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내용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수혈되는 것처럼 가장해 일반 투자자들을 속이고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회사 주가는 약 1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B발행이 무산되면서 이차전지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리자 주가는 급락했다. 결국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소액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이 전가된 것이다. 회사 주식은 이듬해 1월에는 거래가 정지됐고, 현재도 3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로 상폐대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반면 회사 임원들 가운데에는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단기 매매를 통해 수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거둔 이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공시 근거는 (신사업 추진 및 인수를 함께 한) B씨가 소유한 중국 공장의 기술력이었는데, B씨가 근거가 된 자료들을 허위로 제공했기 때문에 계약이 철회 된 것”이라면서 “회사도 속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적자 상태였던 회사 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2차전지 사업을 적극 추진했을 뿐, (나는) 해당회사 주식을 가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포토] "아 시원해" 더위 날리는 물놀이](https://pimg.mk.co.kr/news/cms/202604/20/20260420_01110125000008_L00.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