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부양책으로 증시 매력 커져… 7월 외국인 코스피 6조 넘게 순매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하향 등… ‘세제개편 논란’으로 찬물 우려
업계 “국회 수정 여부가 투자 변수”
● 韓 증시에 2억5000만 달러 투자하는 밀레니엄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인 빌리언폴드는 최근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위탁 투자 계약을 맺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투자하는 2억5000만 달러를 빌리언폴드가 위탁받아 한국 주식 시장에서 대신 운용한다. 최근 법적 검토를 마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연내에 실제 위탁 투자를 개시할 방침이다.
글로벌 헤지펀드가 한국 금융시장에 이 정도 규모를 위탁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록이나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같은 글로벌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은 과거에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했지만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편이었다. 그러자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파트너로 정했다. 향후 투자 계약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같이 위탁 투자 방식으로 국내 진출을 검토하는 글로벌 헤지펀드사가 적어도 4, 5곳 더 있다”고 말했다.● 7월 외국인 순매수, 1년 5개월 만에 최대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이번 세제 개편으로 매년 반복되는 연말 양도세 회피 매도가 증폭될 수 있다”며 “개인 명의 주식 보유가 감소하면서 차액결제거래와 사모펀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세제 개편안이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수정될지가 앞으로 외국인 투자 유입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