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양대 재단, 999억원 상당 서울 중구 순화동 건물·토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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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양대 재단, 999억원 상당 서울 중구 순화동 건물·토지 매각

업데이트 : 2026.02.24 19:29 닫기

순화빌딩 등 감정가 약 999억원 상당
처분가액 40%는 법인 운영비로 사용

한양학원 순화빌딩. [양세호 기자]

한양학원 순화빌딩. [양세호 기자]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한양학원이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순화빌딩을 매각한다. 운용수익이 저조한 건물·토지 등 부동산을 매각해 수익이 높은 재산으로 대체하려는 의도다. 한양학원은 매각대금 중 40%를 학교 전출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지난 19일 ‘수익용 기본재산(토지 및 건물) 처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한양학원이 처분하려는 재산은 서울 중구 순화동 일대의 순화빌딩과 그 부속 토지와 근접 토지 등 6필지의 부동산이다. 해당 부동산의 전체 면적은 약 1만4000㎡이고, 감정가액은 약 999억35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순화빌딩이 놓인 토지만 약 923억원(평가액) 상당이다.

서울 중구 순화빌딩 1층 유리 너머로 한양학원의 심볼 마크가 보인다. [양세호 기자]

서울 중구 순화빌딩 1층 유리 너머로 한양학원의 심볼 마크가 보인다. [양세호 기자]

재단이 해당 빌딩을 처분하는 이유는 임대수익이 저조한 저수익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법인 수익사업체로서 임대수익 운영 중에 있으나 주변 오피스 대비 노후화로 인해 임대료도 적정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운영수익률이 저조하며, 향후 리모델링 등 각종 투자비용만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처분해 고수익 재산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양학원은 처분가액의 60%는 수익용 기본재산 예금으로 대체 취득하고, 나머지 40%는 법인 운영비(학교 전출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학원 산하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PF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확보를 위해 건물 등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양대는 지난해 6월엔 유동성 악화 등으로 한양증권을 2204억원에 매각했다. 또 지난해엔 서울 성동구 한양대 근처 감정가 약 264억원 상당의 땅도 처분했다.

부동산 PF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양대학교를 팔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한양대학교 재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오보”라며 “한양대가 매각된다든가, 한양학원 운영 주체가 바뀐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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