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캔디 브랜드 츄파춥스는 젤리 먹방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츄파춥스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츄파춥스 사워 젤리의 판매량은 800만 봉지를 넘어섰다.
국내 젤리 시장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먹방과 ASMR 콘텐츠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 규모는 2023년 4473억원 수준으로 오는 2029년에는 63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도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츠 앤드 컨설팅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젤리 시장 규모는 2023년 227억8000만달러에서 2033년 665억6000만 달러로 연평균 11.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리는 카카오 원재룟값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초콜릿을 대체할 간식으로 부상했다. 특히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맛의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달콤함을 넘어 ‘새콤한 젤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제과 기업 페르페티 반 멜이 전개하는 츄파춥스는 사워 젤리를 앞세워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츄파춥스가 선보인 사워 젤리는 기존 단맛 중심 젤리에 강한 산미를 더해 출시 초기부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최초의 막대사탕 브랜드가 만든 젤리답게 달콤함과 새콤함의 균형, 쫄깃한 식감,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지며 10·20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강점은 맛뿐만이 아니다”며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색감, 한 봉지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이 어우러지며 소비자들에게 ‘오감 만족형 젤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톡톡 튀는 색상과 비주얼은 소셜 미디어 인증샷과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츄파춥스의 사워 라인업은 ‘사워 게코’ ‘사워 바이츠’ ‘사워 벨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귀여운 도마뱀 모양과 쫀득하면서도 푹신한 식감의 ‘사워 게코 젤리’는 ‘도마뱀 젤리 열풍’을 일으키며 2021년 첫 출시 이후 4년 만에 33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사워 바이츠’는 무지개 색상의 한입 크기 젤리로 톡톡 튀는 비주얼과 탱글탱글한 식감이 강점이며, ‘사워 벨트’는 1m 길이의 얇고 긴 무지개 젤리로 얼려 먹을 경우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페르페티 반 멜 츄파춥스 마케팅 담당자는 “츄파춥스는 트렌드를 관통한 사워 젤리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도 오직 츄파춥스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맛과 식감의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츄파춥스가 만들어가는 즐거움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