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부터 잘해야” 3500K 달성하고도 웃지 못한 벌랜더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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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웃지 못했다.

벌랜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0-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좋지 않다. 더 잘할 필요가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장 나부터 잘할 필요가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벌랜더는 5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9패(1승) 평균자책점 4.53이 됐다.

벌랜더가 1회 3500탈삼진 기록한 이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벌랜더가 1회 3500탈삼진 기록한 이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출발은 좋았다. 1회 세 타자 삼진으로 잡으며 통산 3500탈삼진 기록했다.

기록 달성 후 팬들의 기립박수에 인사로 화답했던 그는 “기록을 달성해 행복하다. 팬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다. 멋진 이정표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무너졌다. 2회에만 피안타 5개 허용했고 여기서 4실점 허용했다. 2사 2, 3루에서 제임스 우드에게 2루타, 이어 CJ 에이브람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벌랜더는 “2회에서 이날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한다”며 2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두 개의 나쁜 슬라이더가 있었다”며 무사 1루에서 나온 데일렌 라일의 2루타, 2사 2루에서 에이브람스의 투런 홈런에서 나온 두 개의 슬라이더를 아쉬운 공으로 지목했다.

우드에게 2루타를 허용한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 이후에도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강한 타구는 많이 없었다. 대부분이 수비 빈틈으로 빠져나간 타구였다”며 2회 대량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재차 드러냈다.

절망스런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2025시즌, 그러나 그는 “구위는 괜찮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구위 자체는 사이영상 시즌을 받았던 2022시즌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 그는 “구위는 괜찮지만, 결과는 절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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