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무역흑자, 사상 첫 1000억 달러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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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847억, 月 94억 달러 흑자 추가 대미투자 요구 가능성 커져 뉴스1 올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전력기기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대미 흑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투자 압박을 불러 통상 협상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847억 달러로 집계됐다. 3개 분기 만에 종전 연간 최대였던 2024년 556억 달러를 넘어섰다. 남은 3개월간 월평균 51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 연간 1000억 달러를 돌파한다. 올 1∼9월 월평균 흑자는 약 94억 달러였다. 대미 흑자 규모는 2017년 179억 달러에서 지난해 495억 달러로 늘었고, 올해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산 반도체와 전력기기 수요가 커진 덕분이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한미 통상 협상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상호관세를 도입하면서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국가안보와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미국으로서는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늘어난 만큼 미국산 제품 구매나 추가 대미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최근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주로 비교하는데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커지고, 일본은 줄고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 누가 무역수지 적자 주범인가를 따져 보면 한국에 (대미 투자로) 5500억 달러, 일본에 3500억 달러를 (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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