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걸린 뒤, 샤워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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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처음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환자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절실한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물집에 물이 닿아도 되는지, 무엇을 먹어야 빨리 회복되는지, 옷이나 이불만 스쳐도 아픈데 어떻게 잠을 자야 하는지 막막해진다.인터넷에는 대상포진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음식의 효능을 강조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 일상 관리는 복잡한 비법이 아닌, 수포를 자극하지 않는 피부 관리, 규칙적인 식사와 휴식, 적절한 통증 조절이 기본 원칙이다.수포가 생기면 물이 닿을까 두려워 며칠 동안 씻지 않는 환자도 있다. 결론은 수포가 있다고 해서 샤워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수포가 생긴 부위를 손이나 타월로 문지르면 안 된다.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세게 닦지 말고 수포 주변을 부드럽게 눌러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때를 밀거나 딱지를 뜯거나 수포를 일부러 터뜨리는 행동은 피부 손상과 2차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수포가 터져 진물이 난다면 그 주변을 잘 말려서 관리하고, 옷에 쓸리지 않게 달라붙지 않는 드레싱으로 가볍게 덮을 수 있다. 또한 피부가 넓게 붉어지거나 열감, 부종, 심한 진물이 생길 때는 2차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씻는 것만큼 먹는 것도 고민이다. 대상포진은 면역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어, 환자들이 고가의 보양식이나 특정 영양제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정 음식 하나가 대상포진을 치료하거나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식사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채소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통증으로 식사량이 줄고 수면까지 부족해지면 몸이 더욱 지치면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일수록 기존 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보양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소화하기 편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술과 과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대상포진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은 밤이다. 피부에 옷깃이나 이불이 살짝만 닿아도 화끈거리거나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이런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부에 마찰이 적은 부드럽고 넉넉한 옷을 입고, 환부가 침구에 계속 눌리지 않는 자세를 찾으면 도움이 된다. 통증 때문에 자주 깨거나 잠들지 못한다면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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