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교체에 국힘 안팎서 비난 쇄도···“이게 정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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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절차를 시작하며, 정치권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여러 정치인들은 이번 결정이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해산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이 사태를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가 불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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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 보수정당은 소멸···이준석만 남아”
나경원 “내가 알고 사랑하는 국민의힘 아냐”
안철수 “전무후무한 흑역사와 치욕의 날”
한동훈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해”
이준석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는 이제 전과 4범”
민주당 “국민의힘은 정당 간판을 내리고 자진 해산하라”

지난 8일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로 당 대선후보를 교체하는 절차에 착수하자 정치권 전반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정당 민주주의 파괴’라는 논평이 줄을 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아예 “국민의힘은 정당 간판을 내리고 자진 해산하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X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두X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라면서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되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개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습니다”라면서 “미국 안녕히 다녀오십시오”라고 답을 남겼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답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화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답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화면>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과거 본인이 당에서 쫓기듯이 떠난 일을 상기시키며 “대선 후보를 놓고 ‘동종전과’를 또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국민의힘도 대표나 후보 내쫓기로는 이제 전과4범”이라며 전과 5범인 이재명 대표에 빗대 공격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것이 아닌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개혁신당으로 이재명과 정면승부 합시다”라고 썼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나 의원은 “끝끝내··· 참담하다”라면서 “이것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당의 4선 중진 안철수 의원도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공작극과 다름이 없다.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장악 의도”라면서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고 규정했다.

안철수 의원(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경선에서 김문수 전 후보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 시켰다. 직전에 기습공고하여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면서 “북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 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건지 설명 불가능하다”면서 “그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상기시켰다.

결국 당권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습니까. 친윤들이 그걸 모르겠습니까.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겁니다”라면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은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막장에 막장을 잇는 사기 경선 극이 결국 대선 후보를 내란 대행에게 상납하는 결말로 끝이 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그러면서 “12·3 내란에 이어 또다시 쿠데타가 벌어진 것”이라며 “윤석열 지령, 국민의힘 연출로 대선 쿠데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전원이 사기 피해자가 됐다”며 “이 정도면 코미디나 막장극을 넘어 공포 영화, 괴기 영화”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폭력으로 대선 후보를 강탈해 윤석열의 대리인에게 상납한 국민의힘은 정당 간판을 내리라”며 “헌정질서를 뒤흔든 데 이어 정당 민주주의마저 박살 낸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의 치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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