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역 도보권에 양재천 접해
입체보행교·공공보행통로 설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미도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며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17일 서울시는 대치미도아파트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대치동 511번지 일대에 위치한 대치미도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대단지로, 현재 2436가구로 구성돼 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번 재건축을 통해 이 단지는 총 1478가구가 늘어나 최고 49층, 3914가구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14층 규모였던 단지는 정주환경 개선과 함께 강남권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가깝고 남쪽으로는 양재천과 접하고 있다. 단지 내 대곡초등학교가 위치하고,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비계획엔 단지 내·외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입체보행교 설치와 공공보행통로 확보가 포함됐다. 특히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교는 양재천과의 보행 연계성을 높이며, 인근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치미도아파트는 2014년 안전진단 통과(D등급)를 시작으로 재건축 논의가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2017년 정비계획 수립 이후 주민설명회, 강남구의회 의견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이어졌지만, 정비계획 규모 조정 등 사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2022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강남구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라, 공공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용역을 통해 조합설립 추진 지원에 착수한다. 해당 용역은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행정 전반을 포괄한다. 현황조사, 토지 등 소유자 명부 작성, 주민설명회와 연설회 개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 운영규정 작성, 추진위 구성 승인 신청 지원 등 절차를 포함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단지 재정비를 넘어 대치동 일대의 주거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