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가 돌아왔다. 허리 부상 탓에 조용한 가을을 보내고 있던 그가 에쓰오일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 총상금 10억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김수지는 30일 제주 엘리시안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수지는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최가빈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첫날 발걸음이 가벼웠다.
김수지는 가을에 유독 강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9, 10월에 기록했다. 2023년 한화 클래식 우승은 8월이었지만 처서가 지난 시점이었다. 사실상 6승을 모두 가을에 거둔 셈이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지난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가을의 문을 활짝 여는 듯했지만, 이후 좀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9월 중순 나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소니 JLPGA 챔피언십 도중 당한 허리 부상이 문제였다. 3라운드를 앞둔 연습 도중 왼쪽 허리에 갑자기 담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여파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커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김수지는 “골프를 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뻐근함이 꽤 오래갔다”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이제 거의 다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 이상씩 올린 김수지는 올해 우승이 없는 게 어색하지 않냐는 질문에 “교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며 “몸 관리,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답했다.
김수지는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을 만큼 코스와 궁합이 좋은 편이다. 2021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의 신호탄을 쏜 김수지는 “코스도 잘 알고 익숙해서 편한 마음으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사흘 동안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제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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