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5일 경기 화성 전곡항에서 열리는 화성뱃놀이 축제 중 ‘풍류단의 항해’.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 수압분사기를 이용한 플라이보드(Flyboard)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낙조도 아름다운 서해바다는 아기자기하고, 인간미가 있는 성숙한 바다입니다. 깊은 수심으로 청춘의 상징인 동해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글로벌 해양축제인 ‘화성뱃놀이축제’에 가족들과 함께 오셔서 바다를 만끽해보세요.”(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수도권 대표 해양문화 축제인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가 22~25일 화성 전곡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놀이가 천배만배, 즐거움도 천배만배’라는 슬로건 아래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화성 전곡항 마리나에는 총 200척의 요트와 보트가 정박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이 있다. 2005년 244억원을 들여 조성한 수도권 첫 마리나 시설이었다. 전곡항에서는 ‘화성컵 한중오션레이스(1300km)’를 비롯해 국제 요트대회도 열려 ‘동아시아 요트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해양연구소에서 고증 복원한 조선통신사선.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업으로 역사적으로 고증한 조선통신사선이 전곡항에 입항하는 퍼레이드다. 23일 목포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의 입항 할 때 과거와 현재가 시간을 초월해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고, 선상 박물관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이 직접 배에 올라 다양한 해양 체험도 하게 된다.
조선통신사선
항해사와 사신단을 모티브로 한 ‘바람의 사신단’ 퍼레이드는 400여 명의 사신단이 무대를 벗어나 축제장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선장용 마도로스 모자를 머리에 쓴 시민들도 퍼레이드에 자연스럽게 참가할 수 있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서양문화에서 빨간 구두를 신으면 춤을 추게 되는 것처럼, 흰색 마도로스 모자를 쓰는 순간 관객은 더이상 방관자가 아니라 참가자가 된다”며 “아이와 어른, 남자와 여자 구분없이 푸른 물결처럼 하나가 되는 퍼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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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중 전곡항과 궁평항, 백미항, 대부도 등에는 세일링 요트부터 파워보트, 해적선까지 12종 70여 척의 배가 모여든다. 약 3만 명의 관람객들이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플라이보드(Flyboard·수압분사를 이용해 수면 위에서 3미터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장비) 공연을 감상하는 ‘풍류단의 항해’가 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또한 ‘천해유람단’은 요트와 보트를 타다가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인 ‘서해랑 케이블카(2.1km)’를 이용해 전곡항과 제부도 일대를 바다와 하늘에서 감상한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아찔한 속도로 전곡항 앞바다를 달려가는 ‘전곡항의 질주’도 마련된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화성뱃놀이축제가 열리는 전곡항의 낙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축제는 해가 진 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전곡항 마리나 일대에서는 22일 EDM 콘서트를 시작으로 OST 콘서트, 밴드 페스티벌 등이 피크닉형 공연으로 진행되며, 매일 밤 전곡항 밤바다를 배경으로 해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갯벌 생태 체험.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또한 독살 체험, 갯벌 생태 체험, 독살 물고기 잡이 등을 통해 전통 어로 방식과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해양 쓰레기를 줍는 마린 플로깅 프로그램과, 바다그리기 대회와 같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다. ‘바다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는 이왈종 화백 등 화성출신 유명 예술인의 이름을 단 상을 시상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안 대표는 “내년부터 홍콩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전통선박들도 초대할 예정”이라며 “장보고 시대 해양강국을 열었듯이 화성뱃놀이축제를 동아시아 해양문화교류의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