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막혔다, 병점으로"…옆동네 부동산 '이목 집중' [주간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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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사진=한경DB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사진=한경DB

"병점 아파트 알아보는 이유요? 동탄 집값은 이미 너무 높고 이젠 규제로 묶였잖아요." (30대 직장인 김모씨)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규제받지 않는 병점으로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면서입니다.

6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29일~7월 5일) 방문자 수 1위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940가구·2021년 7월 입주)로 3만5423명이 다녀갔습니다. 이 단지는 벌써 해당 앱에서 1위를 수주 연속으로 기록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일부 호가는 26억원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호황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영향입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강화되고 다주택자의 신규 대출은 사실상 막혔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갭투자도 어려워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사진=한경DB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사진=한경DB

동탄이 규제를 받으면서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이동이 눈에 띕니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동탄역롯데캐슬에 이어 2위에 오른 단지는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2666가구·2021년 3월 입주)입니다.

병점은 그동안 동탄의 '대체 주거지'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동탄과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덜해서입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8억1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면적대 최고가입니다. 올해 초(1월)만 하더라도 7억1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원이 가까운 금액이 오른 셈입니다. 호가는 더 높습니다. 전용 84㎡는 10억원에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전용 59㎡ 호가 역시 8억원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병점역 일대도 교통망 개선이 기대됩니다. 현재 병점역에선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선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습니다.

병점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아무래도 동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병점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이 단지 전용 59㎡ 한 매물은 원래 6억원에 내놨는데 지금은 8억원까지 올린 상황이다. 다른 집주인들도 가격을 더 올리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와 같이 가격이 급등하는 흐름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제한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되면서 투자 목적의 자금 유입이 쉽지 않아서입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규제받지 않은 인근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정부의 추가 모니터링과 규제 확대 여부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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