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23타수 무안타? 이건 불운이 아니다” 멜빈 SF 감독의 일침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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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무기력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 밥 멜빈 감독은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멜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3-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는 불운했다고 하지만, 23타수 무안타는 더 이상 불운이 아니다”라며 이번 3연전 득점권에서 2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 메츠도 득점권 13타수 2안타로 딱히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샌프란시스코보다는 나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멜빈은 “우리는 필요할 때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고, 상대는 필요할 때 쳐냈다. 이것이 승부를 결정지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엉성한 주루는 팀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3회 2사 2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타구 때 나온 2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의 주루가 대표적이다.

멜빈은 “아마도 그는 되돌리고 싶어할 것”이라며 주자의 실책임을 강조했다.

7회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패전을 안은 랜디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그에게 많은 것을 바라왔다. 이번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처음 허용한 홈런이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오는 장면이라고 감쌌다.

이날 불펜 게임을 치른 그는 “투수들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5실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충분히 득점을 내주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는 ‘못 던져서’가 아닌 ‘못 쳐서’ 진 경기임을 강조했다.

맷 채프먼은 이날 멀티 홈런으로 분전했으나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맷 채프먼은 이날 멀티 홈런으로 분전했으나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날 멀티 홈런 기록했지만 9회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맷 채프먼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머리를 싸맸다. “우리는 한동안 기회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일단 기회에서 안타가 나오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가끔은 이유 없이 이럴 때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모두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닥칠 상황에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결국 노력하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 믿고 있다”며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54승 52패,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에 머물렀다. 지금 위치라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순위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중이다.

채프먼은 “최근 11경기중 9경기를 지면서 순위에서 약간 밀려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우리는 경쟁중이다. 그동안 상위권 팀들을 많이 상대한 것도 있었다. 버스터(버스터 포지 사장)는 래피(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면서 이 팀을 더 좋아지게 만들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한 경쟁을 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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