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두면서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대표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이스X 상장을 둘러싸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수개월간 막후에서 경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최근 공개한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동주관사 명단 가장 왼쪽자리인 ‘리드 레프트(Lead left)’에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그 옆에는 경쟁사인 모건스탠리가 배치됐다.
월가에서는 투자설명서 왼쪽 상단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NYT는 스페이스X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수료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총 22개 공동주관사가 이를 나눠 갖지만, 대표주관사가 가장 큰 몫을 가져가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리드 레프트 지위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진 뒤 맨해튼 본사 투자은행 부문에서 축하 파티까지 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머스크와 소통할 때 엑스(X·옛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활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측은 골드만삭스보다 이름이 뒤에 적힌 것은 단순히 알파벳 순서 때문일 뿐, 두 회사 모두 사실상 공동 대표주관사 지위를 갖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과 초기 주가 안정화 작업 등을 맡는다. 여기에 상장 이후 대출·자문 등 추가 사업 기회까지 연결될 수 있어 월가 은행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6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다음달 4일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시작하며, 이르면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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