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경기 결과는 개의치 않는다. 분위기를 탄 수원 삼성의 변성환(45) 감독이 승리를 자신했다.
수원과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에서 만났다.
흐름이 좋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흐름을 탔다. 21경기 13승 5무 3패 승점 44로 다이렉트 승격권인 1위 인천 유나이티드(21경기 51점)를 7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도 성공했다.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와 날개 자원 박지원과 강성진까지 영입했다. 멀티플레이어 김민우도 3년 4개월 만에 수원으로 복귀했다.
영입된 선수들의 효과를 자신한 변성환 감독은 "기존 선수단을 위협할 만한 자원들을 영입했다. 선수들의 경쟁력이 판단 기준이었다. 이번에 영입하는 선수들은 모두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수원은 라이벌 FC서울에서 성골 유스 강성진을 영입했다. 강성진 합류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러브콜을 보낸 지 한 1년 된 것 같다"며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의 성장을 지켜봤다.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강성진의 강점을 잘 살려줄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주축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는 퇴장 징계로 이랜드전에 나서지 못한다. 공격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김지현이 최전방을 맡는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은 기존 개념의 스트라이커를 활용하지 않는다. 일류첸코도 마찬가지"라며 "김지현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플레이할 것이다. 이것이 수원의 경기 운영 방법"이라고 대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수원은 이랜드에 유독 약했다. 네 번의 K리그2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변성환 감독은 "미디어에서 상대전적을 얘기하지만, 저는 개의치 않는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게다가 수원에 온 뒤 징크스도 많이 깨봤다"며 "부담은 크게 없다. 그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이랜드는 수원에 상대전적만 앞서지, 분위기 등 모든 것에서는 수원이 오히려 우위다"라고 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적극적인 제공권 싸움을 예고했다. 변성환 감독은 "상대 선수 명단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다. 예측도 미리 하고 있었다. 선수들과 공유한 사실"이라며 "이랜드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축구는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 경기가 계획대로 흘러가면 수원에게 더 기회가 있을 것이다. 후반 20분 이후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극장골이 터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인지한 변성환 감독은 "집중력이나 위닝 멘탈리티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훈련장에서도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세심하게 하고 있다. 센터백 세 명(권완규, 레오, 황석호)을 돌려쓰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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