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정상회담 무산…대표단 협상 결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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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5 23:39 수정2025.05.15 23:3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됐다. /사진=AF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됐다. /사진=AFP

전쟁 발발 3년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 대면 회담 예고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지만, 결국 무산됐다.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장에 직접 가지 않고 협상단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파견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불참을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AFP 통신에 "이날 오후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만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앙카라에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대표단의 임무가 휴전을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이스탄불에서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 중 누구도 실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이날 회담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스탄불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서 "이스탄불 회담 과정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 우리는 가능한 타협과 논의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동은 무산됐으나 이날 양측 고위급 대표단이 직접 만나는 만큼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들끼리 보자고 역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전날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명단만 공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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