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CJ CGV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세계적인 로맨스 클래식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국내 개봉 30주년을 맞아 극장을 다시 찾는다.
배급을 맡은 CJ CGV는 ‘비포 선라이즈’의 오는 6월 18일 단독 개봉을 확정하고, 작품의 낭만적인 감성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비포 선라이즈’는 부다페스트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미국인 청년 제시(에단 호크)와 프랑스인 여대생 셀린(줄리 델피)이 서로에게 이끌려 비엔나에 내린 후, 해가 뜨기 전까지 허락된 단 하루 동안 나누는 꿈결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두 청춘이 나누는 철학적이고도 일상적인 대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설렘과 여운을 남긴다. 극적인 사건 없이 오직 대화의 힘만으로 사랑의 본질을 세밀하게 포착해내며, 오늘날까지도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영화사상 가장 완벽한 로맨스 트릴로지로 손꼽히는 ‘비포’ 3부작(‘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의 찬란한 시작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가장 아름답고 풋풋했던 시절을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로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보이후드’, ‘본 투 비 블루’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에단 호크와, 연기뿐 아니라 각본·연출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쳐온 줄리 델피는 실제 연인 같은 즉흥적이고도 섬세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스쿨 오브 락’, ‘보이후드’ 등을 연출하며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과 골든 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쥔 거장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도 돋보인다. 최근 영화사의 찬란한 순간을 재조명한 화제작 ‘누벨바그’의 메가폰을 잡아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히는 비엔나의 노천카페와 고풍스러운 골목길을 한 편의 풍경화처럼 담아내며 두 남녀의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새벽녘이 지나고 마주하게 된 따스한 황금빛 햇살 아래, 서로를 향해 깊고 조심스러운 시선을 던지는 제시와 셀린의 모습을 담았다. 우연이 운명으로 변해가는 기적적인 찰나를 포착한 이미지와 “운명처럼 스며든 단 하루의 기적”이라는 서정적인 카피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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