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엔 재차 반대
트럼프 "우라늄, 미국 확보해야"
이란매체 "美와 메시지 교환"
2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몇몇 좋은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사안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며칠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상황을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지나치게 낙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에 대해 "그런 방안을 추진한다면 외교적 합의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님뉴스 등 이란 매체들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 테헤란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이달 16일과 20일 두 차례 테헤란을 찾아 이란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전쟁이) 곧, 아주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종전 협상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겠다고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된다(No)"며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확보한 뒤에는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항행이 무료이길 원한다. 통행료를 원치 않는다"며 "그곳은 국제 수로"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NA통신은 양국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며 "합의의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견은 좁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우라늄 농축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과 관련한 사안이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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