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와 견줄 홍콩 바이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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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듀얼리티 바이오테라퓨틱스
홍콩 상장한 中 ADC 전문 바이오텍
바이오엔텍·GSK 등 빅파마와 대형 기술이전
DB-1303 임상 긍정적…中 허가·상업화 기대
“플랫폼·트랙레코드 감안 시 기업가치 상승 여력”

  • 등록 2025-10-06 오전 9:00:00

    수정 2025-10-06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국 상하이 소재 듀얼리티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얼리티)가 홍콩시장 상장 이후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체 플랫폼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임상 성과를 앞세워 상업화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듀얼리티는 △DITAC(토포이소머라제 억제제 기반) △DIBAC(이중항체 이용) △DUPAC(신규 페이로드 이용) △DIMAC(면역질환치료제에 초점) 등 4개의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DITAC 기반 DB-1303, DB-1311 등이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홍콩 시장에 상장한 듀얼리티는 ADC 플랫폼을 다각도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이미 다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에 진입해 있다”며 “6개(임상 1상 이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중이며 DIBAC(이중항체를 이용) 플랫폼 적용 파이프라인은 2개, DIMAC(페이로드를 변형) 플랫폼 적용 파이프라인은 1개가 임상 1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듀얼리티는 베이진, 바이오엔텍, Avenzo 등과 잇따라 전략적 협업·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3년 독일 바이오엔텍과의 DB-1303·DB-1311 계약(총 17억 달러), 2025년 미국 Avenzo와의 EGFR/HER3 ADC 라이선스 딜(최대 12억 달러)이 대표적이다. 서 연구원은 “빅파마와의 기술이전은 듀얼리티의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딜의 규모와 퀄리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특히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리가켐바이오(141080)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중국 포순제약과 기술 이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2022년 빅파마인 암젠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에는 2023년 얀센, 2024년 오노약품 등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수가 늘어났으며 딜의 규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DB-1303은 중국 임상 3상 중간분석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주요 지표를 충족했다. 듀얼리티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허가 신청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DB-1303는 듀얼리티의 상업화 파이프라인이자 기업가치 상승의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듀얼리티 단기 실적보다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이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연구원은 “구체적인 임상결과 발표와 상업화 진행에 대한 가시화는 단기적인 듀얼리티의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텍 기업인만큼 대규모의 기술이전 딜과 임상 결과가 중장기 주가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듀얼리티 바이오테라퓨틱스의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은 18.3배로 피어그룹 36배 대비 낮다”며 “피어그룹 가운데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료를 2024년부터 의미 있게 받고 있는데 리가켐바이오의 P/S도 31배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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