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앞둔 코엑스, 영화관에서 콘퍼런스 연다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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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엑스점 상영관 내부 (사진=메가박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가 지하 코엑스몰에서 운영 중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콘퍼런스, 세미나 등 회의 시설로 활용한다. 내년 7월부터 장기 리모델링 공사로 운영을 중단하는 콘퍼런스센터 등 줄어드는 회의시설을 대체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코엑스와 메가박스중앙은 8일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관을 활용한 전시컨벤션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내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기간 한시적으로 총 9개 영화 상영관을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 회의 개최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좌석 규모는 총 1892석으로 리모델링 공사로 가동을 중단하는 코엑스 3층과 4층 콘퍼런스센터 2216석의 85% 규모다.

코엑스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등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에 맞춰 내년 7월부터 시설 내부 수선과 외관을 교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1년 6개월간 진행한다. 공사기간 중 리모델링 대상 구역인 1층과 3층 전시장(A·C홀), 다목적 행사장인 2층 더플라츠와 스튜디오159, 3층과 4층 콘퍼런스센터 내 회의실 41개 시설 가동을 중단한다. 영동대로 현대차그룹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방향 동쪽과 트레이드타워 방향 남쪽 일대 등 ‘구관’ 전체로 약 5만㎡ 전시·회의시설의 60% 규모다.

9개 상영관은 평소 영화관으로 사용하다 행사 예약에 맞춰 회의시설로 전환한다. 임대료는 대체 시설인 점을 고려해 기존 코엑스 콘퍼런스룸, 세미나룸 수준으로 책정하고, 대관 신청은 다음달인 7월부터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코엑스는 메가박스 영화관의 회의시설 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 신관 오디토리움·그랜드볼룸과 가까워 전시장까지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객석, 대형 LED 스크린, 음향 등 기존 상영관 설비는 물론 케이터링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해서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이번 메가박스와의 협력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대체 시설 공급을 넘어 다양한 공간 자산을 전시컨벤션 인프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엑스와 메가박스의 협력을 계기로 도심 영화관의 회의시설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회의 시설이 부족해 행사 유치에 애를 먹는 지자체와 관객 감소로 실적이 줄어든 영화관이 부족한 수요를 채우는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영화관 매출은 1조 470억원으로, 2019년 1조 9140억원에서 45%가 줄었다. 같은 기간 관객도 2억 2600만명에서 1억 600만명으로 절반 넘게 급감했다.

한 지역 컨벤션뷰로 관계자는 “영화관은 기존 영상, 음향, 조명 등 설비 외에 백화점 등 쇼핑 시설과 버스 터미널, 기차역 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이동 편의나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우 효율적인 동선 구성과 관리도 가능해 일부 기능과 서비스만 보강한다면 전문 회의시설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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