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다쳤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간) 양키스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리베라가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올드 타이머스’ 게임에 참가했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쳤다고 전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자는 리베라가 다음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저 클레멘스는 ‘WFAN’과 인터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줄 알았는데 더 심각한 문제같다”며 리베라가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한 리베라는 이날 원래 포지션인 투수가 아닌 외야수를 소화했다.
타석에서 앤디 페티트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음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다.
리베라는 현역 시절인 지난 2012년 캔자스시티 원정 도중 외야에서 타자들의 타격 연습 타구를 줍다가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그해 남은 경기를 모두 결장했고 2013년 복귀, 마지막 시즌을 치렀다.
현역 시절 1115경기 등판, 652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리베라는 지난 2019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 투표에서 100% 지지를 얻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금까지 유일무이한 만장일치 입성자로 남아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직 선수들은 참가 도중 부상을 당했을 경우 구단의 책임을 면제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