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소속 페르난데스 승리
강력한 공권력 행사 등 내걸어
우파 집권 ‘블루 타이드’ 심화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PPSO) 소속 30대 여성 후보인 라우라 페르난데스가 승리했다. 치안 강화와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 강경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는데 중남미에서 우파 집권 흐름인 ‘블루 타이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88.43% 기준 페르난데스 후보는 48.51%를 득표, 33.3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결정지었다. 라모스 후보는 패배를 승복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국민주권당은 57석 규모의 의회에서 현재 8석에서 30석으로 과반수를 획득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이날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변화는 깊고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코스타리카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48년 내전 이후 시작된 ‘제2공화국’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라며 “이제 우리가 제3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로드리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서 차베스 정부에서 기획경제정책부 장관을 지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치안 강화와 현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공약했다. 그는 마약 밀매 관련 강력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아울러 조직범죄 억제를 위한 대규모 교도소 건설 추진, 우범 지역에 강력한 공권력 행사 등도 약속했다. 특히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비슷한 강경 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또, 연임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차베스 대통령을 정부 주요 요직에 앉힐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코스타리카 대선으로 최근 중남미에서 관찰되는 우파 집권 흐름인 블루 타이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등에서 펼쳐진 최근 대선에서 각국 유권자들은 경제난 심화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등 중남미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 국가 중 정치·사회·경제면에서 비교적 안정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히지만, 최근 들어 치안이 불안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대가 없음에도 평화를 잘 유지한 모범적인 나라로 언급돼왔다. 내전 직후인 1948년 군대 폐지를 선언한 이후 경찰이 내안과 치안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마약 밀매 등으로 인한 폭력 사태가 급격히 증가하며 2023년에는 90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이번 선거 결과는 정치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시민들과 다시 소통하고, 코스타리카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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